새롭게 울려 퍼지는 보현행원의 법음
광덕 스님께서 작시作詩하고 박범훈 교수님이 작곡한 보현행원송이 2월초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1992년 교성곡(交聲曲, 독창·중창·합창으로 이뤄진 대규모 성악곡 형식)으로 발표된 보현행원송은 불교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고 평판이 자자했던 곡으로 1997년 공연된 부모은중송과 더불어 불광이 자랑하는 교성곡입니다. 20여 년 만에 다시 발표되는 보현행원송 공연을 위해 현재 마하보디합창단과 찬불가팀,불광 불자들이 맹렬히 연습 중에 있습니다. 100여 명의 보살님과 거사님들이 혼성합창단을 구성해 매주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 한 자리에 모여 입을 맞추고 있습니다.
2012년은 마하보디합창단이 창단된 지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2월초 광덕스님 13주기에 맞춰 보현행원송을 재현할 예정입니다. 한창 공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마하보디합창단 조원행 지휘자를 찾아가 다가올 공연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현행원송이 불광사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공연될 수 있도록 편곡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사람의 감성을 울리는 음악은 포교의 큰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공연이 보현행원송 공연을 활성화하고 상설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공연은 이전에 비해 규모는 조금 작아졌지만 내용은 더욱 새롭고 알차졌다고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992년 공연이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진행된 데 반해 이번에는 관현악 반주에 맞춰 공연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관현악의 웅장함과 불광의 화음이 한데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공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조원행 지휘자는 2월 공연이 끝나면 새로운 교성곡을 작곡해 불광중창불사를 알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 말처럼, 새로 짓는 불광법당에서 가장 먼저 울려 퍼지는 법음法音이 마하보디합창단의 메아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글 김남수_불광사 기획실장 사진 하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