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만한
획기적인 도량의 탄생
불광사 중창불사사무국 이석구(44) 총괄차장
Q 과거에는 어떤 일을 했으며,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A 백양사 사무장과 조계사 총무계장으로 일했으며, 2007년 불광사에 와서 중창불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사 준비를 위해 제일 먼저 3층이던 불광교육원을 6층으로 증축했으며, 불광유치원 부지를 새로 마련해 이전하고 신축했습니다. 그 이후 본당 설계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서 지난해 2월 착공하게 되었습니다.
Q 재건축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처음 예정한 기간보다 공기(工期)가 한 달 정도 늦춰졌습니다. 보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토목 부분의 변경, 주변 주민의 민원 해결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타 공정상에는 아무 문제 없으며, 늦춰진 공기는 진행하며 만회하고 있습니다. 준공은 내년 3월로 잡고 있는데, 전기설비나 인테리어 등 내부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건축물로서의 완전한 기능을 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됩니다.
Q 다른 사찰 건축물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A 일반적인 사찰 건물의 경우 목조나 콘크리트 건물, 또는 목재와 콘크리트만 접목된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불광사 재건축은 굉장히 복합적인 구조입니다. H-빔을 사용한 철골, 콘크리트와 목재를 모두 포함해 구조물을 만듭니다. 한마디로 종합적인 건축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짓는 이유는 좁은 부지에서 지하 공간을 활용해 큰 법당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입니다. 지상으로 올라가면 토지의 50%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법당이 작아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목탁 소리, 독경, 합창 등으로 인한 주변 주민과의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고, 불교 의식과 행사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도 주택밀집의 도심사찰에서는 지하에 법당 공간을 확보할 수밖에 없습니다.
Q 지금까지 중창불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A 2008년 불광유치원 존폐에 대해 정책적인 판단을 내려야 했던 때입니다. 향후 불사 모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던 시기입니다. 실제로 유치원을 폐원시키고 본당 불사를 진행했다면 재정적으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불광운동 차원에서 광덕 스님께서 펼쳤던 주요 사업들을 발전적으로 구현하자는 데 뜻이 모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유치원 확장 이전은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막상 본당 불사를 시작하면서는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기술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들에 있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분과 위원으로 계시는 건축사 두 분, 서암 장병휘 거사님과 성본 최진규 거사님이 설계 당시부터 세심한 검토를 해주셔서 더욱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윤정훈 감리단장님이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불광사 신축 건물은 종합건축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리단장님은 건축시공 기술사, 건축사, 목재시공 기능장 등을 취득한, 건축의 모든 분야에 통달하신 분입니다. 그야말로 멀티로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공사인 성일건설과 호흡을 잘 맞춰 사고 없이 원만하게 불사를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현재 재건축 불사의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A 2단에 있는 강관버팀보를 해체하고 있으며, 지하 보광당에 대형 트러스보(H-빔 두께 7센티미터, 길이 26미터, 높이 2.5미터, 무게 50톤) 3개를 제작해 연결하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대웅전 대들보에 사용될 길이 15미터의 목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인연이 잘 맞아 수입목 6개를 구해 현재 강원도 치목장에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7·8월에 보광당 대형 보가 설치되면 그 위에 슬래브를 치게 됩니다. 비로소 지하 1층 바닥이 생기게 되는 것이며, 이후에는 건물이 지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불광사 신축 건물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건물로서, 도심 사찰 건축의 한 획을 그을 것입니다. 탄탄한 조직과 재정, 스님의 지도력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제대로 맞물려야 가능한 사업입니다. 불광의 구성원들은 참여도가 굉장히 높고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건축 비용 부분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참여한다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만한 획기적인 결과물이 탄생될 것입니다.
글 양동민_「공감Plus」 편집부장 사진 하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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